어린이책리뷰1 [메르헨 전집_학원출판사]50. 하늘을 나는 버찌 아주머니 이 가운데 한 그루는 꾀 큰 나무로 언제나 유난히 뽐내고 있었습니다. 가지가 길고 검은데, 이 나무는 그 가지로 마녀가 자는 방 창문이나 지붕을 툭툭 두드리기를 좋아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마녀가 낮잠 자지 못하게 하는 것입니다. 이 나무에는 크고 검붉고 달콤한 버찌가 열렸습니다. 다만 나무가 열리고 싶은 마음이 있을 때만 열렸습니다. 또 다른 한 그루의 나무는 좀더 가늘고 늘씬했으며 나뭇가지는 좀더 명랑해서 여자아이처럼 아무때나 마구 웃었습니다. 이 나무에는 보통 밝은 빛깔의 버찌가 수천 개나 열렸습니다. 그것은 작고 신 버찌였습니다.그런데 이 두 그루의 나무는 걸핏하면 변덕이 나서 서로 자기의 버찌와 상대편 버찌를 눈 깜짝할 사이에 바꾸어 버리곤 했습니다.그러는 데에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두 그루의 나.. 2024. 8. 2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