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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래독서52

[메르헨 전집_학원출판사]52. 캥거루를 태운 우주선 "이제 저녁 먹을 시간이야. 에디, 닭튀김에 콩요리와 버터비스킷을 곁들인 저녁을 먹는 거 어떠니? 좋으니?""뭐라고? 야, 멋진걸. 물론 좋아.""잠시 기다려."머티는 작은 샤워실로 가서 문을 열었습니다. 그리고 안으로 들어가서 옆에 있는 단추를 눌렀습니다. 그러자 위에서 하얀 빛의 동그란 고리가 내려와 머티를 밝게 감쌌습니다. 빛에 감싸인 머티는 손을 문지르고 이어 얼굴과 머리와 가슴과 등을 문질렀습니다. 그것은 빛의 샤워였습니다.둘은 식탁에 마주 앉았습니다.머티는 작은 상자를 열고 안에서 5센트짜리 동전만한 황금빛 웨하스를 하나 꺼냈습니다. 그것을 에디 앞에 있는 접시에 놓고, 또 자기 접시에도 놓았습니다.다음에 두 번째 작은 상자를 열었습니다. 그리고 또 작은 웨하스를 한 개 꺼냈습니다. 이번 것은.. 2024. 9. 19.
[메르헨 전집_학원출판사]51. 세 순경 아저씨와 바다괴물 파브 섬에서 시장님 다음으로 훌륭한 사람은 3명의 순경입니다. 이 세 순경은 고기잡이를 전혀 하지 않습니다. 아마 이 세 순경의 조상들은 틀림없이 배에 있는 요리사였을 것입니다.세 순경은 아주 멋있는 제복을 입고 있었는데, 정말 훌륭하게 보입니다. 그러나 이 세 사람이 순경으로서 즉 경찰관으로서 얼마만큰 쓸모가 있는지 없는지는 아무도 모릅니다.왜냐 하면, 파브 섬의 사람들은 한 사람도 빠짐없이 행복하고, 또 무척 바쁘므로 아무도 나쁜 짓을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그래서 세 순경은 언제나 한가하지만, 그럴 때 손수 자기의 옷을 디자인해서 새로운 제복을 만듭니다. 그렇기 때문에, 세 순경의 제복은 점점 더 멋진 모양으로 변했습니다. 어찌 보면 옷을 만드는 것만이 세 순경이 하는 일 가운데서 제일 중요한 일 같.. 2024. 9. 3.
[메르헨 전집_학원출판사]50. 하늘을 나는 버찌 아주머니 이 가운데 한 그루는 꾀 큰 나무로 언제나 유난히 뽐내고 있었습니다. 가지가 길고 검은데, 이 나무는 그 가지로 마녀가 자는 방 창문이나 지붕을 툭툭 두드리기를 좋아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마녀가 낮잠 자지 못하게 하는 것입니다. 이 나무에는 크고 검붉고 달콤한 버찌가 열렸습니다. 다만 나무가 열리고 싶은 마음이 있을 때만 열렸습니다. 또 다른 한 그루의 나무는 좀더 가늘고 늘씬했으며 나뭇가지는 좀더 명랑해서 여자아이처럼 아무때나 마구 웃었습니다. 이 나무에는 보통 밝은 빛깔의 버찌가 수천 개나 열렸습니다. 그것은 작고 신 버찌였습니다.그런데 이 두 그루의 나무는 걸핏하면 변덕이 나서 서로 자기의 버찌와 상대편 버찌를 눈 깜짝할 사이에 바꾸어 버리곤 했습니다.그러는 데에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두 그루의 나.. 2024. 8. 27.
[메르헨 전집_학원출판사]49. 후춧가루 총 호첸플로츠 어느 날 낮에 카스팔의 할머니는 부엌에서 소시지를 굽고 있었습니다. 프라이팬과 나란히 양배추가 담긴 큰 냄비가 걸려 있었습니다. 냄비에서는 김이 무럭무럭 나고, 소시지는 지글지글 소리를 내고 있었어요. 온 집 안에서는 말할 수 없이 맛있는 냄새가 가득 풍겼습니다.-------------------------------------------"아, 맛있다!"소시지와 양배추를 모두 먹어치우자, 호첸플로츠는 말을 이었습니다."할머니, 아주 맛이 좋았어! 그런데 한 가지 꼭 조심해야 할 일이 있단 말이오. 저 부엌 시계는 지금 12시 15분이야. 지금부터 10분 동안 여기에 얌전히 앉아 있는 거야. 한 마디도 말하지 말고 말이야. 10분이 지나거든 살려 달라고 고함을 질러도 좋아요. 하지만 단 1분이라도 앞서서는.. 2024. 8.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