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빼미가족1 [메르헨 전집_학원 출판사]38. 올빼미 가족 새 올빼미는 햄버거를 잘게 뜯어 주자 이내 먹지는 않았지만, 한참 만에 냉큼 한 쪽을 집어 먹었다. 그리고 계속해서 먹더니 이윽고 다 먹어 버렸다. 그리고는 비틀거리면서 일어났는데 아직도 다리가 떨리는 것 같았다. 그래서 쓰러지지 않게 잡아 주려고 내가 손을 내밀었는데, 나보다 더 빨리, 월이란 녀석이 사이에 끼어들어 자기 몸으로 친구를 받쳐주었다. 그러나 새로 온 아기올빼미는 그대로 쓰러지더니 꼼짝도 하지 않았다. 움직이지도 않았다. 잠이 들어버린 것이다. 내가 문에 자물쇠를 채울 때 위프스는 거의 잠들어 있었다. 그러나 월은 갑자기 괴상한 소리를 지르면서 내가 잠그려는 문으로 부딪쳐 왔다. 아마 무슨 일이 일어날 것 같은 예감이 들었던 모양이다. 월은 문가에 오더니 철망으로 머리를 내밀려 했다... 2024. 7. 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