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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로베2

[메르헨 전집_학원 출판사]25. 할머니가 좋아요 할머니는 사과를 입에 문 채, 한동안 팔에 건 손가방 속을 이리저리 뒤졌습니다. 안디는 무슨 장난감이라도 나오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할머니가 끄집어낸 것은 빨강, 파랑, 노랑, 녹색 등 여러 가지 색의 표 다발이었습니다.메르헨 전집 중 가장 좋아하는 책 1번. 이 책을 읽을 때면 늘 맑은 초여름 날이 연상된다. 새파란 하늘, 해는 따뜻하지만 약간 쌀쌀한 아침. 이슬 맺힌 집 앞의 잔디밭과 꽃 덤불. 초록 사과가 매달린 잎이 무성한 나무. 알록달록한 집들이 늘어서 있는 동네. 맨발로 나무를 올라타는 어린아이. 마치 이 유명한 표지처럼 말이다. 씌여진지 십수 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재미지고 상상력이 넘쳐흘러 반짝이는 이 이야기들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분명 무척 많을 테니 내 감상보다는 내가 좋아하는 부분.. 2024. 6. 11.
[메르헨 전집_학원출판사]3. 아기곰 콩 둘은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카스파르와 콩은 이리저리 몸이 세게 뒤흔들리면서, 서로 눈을 깜박였습니다. 금방이라도 웃음이 터져 나올 것만 같았습니다. 그러나 그것을 눈치챈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이 책을 읽고 픽사의 영화 '토이 스토리'(1995, 1999, 2010, 2019)랑 드림웍스의 영화 '마다가스카'(2005, 2008, 2012)를 떠올리는 건 나뿐인가? 작가 미라 로베 Mira Lobe(1913~1995)는 이 귀여운 이야기를 1957년에 썼는데 토이 스토리의 원형이라는 영화 '틴 토이'도 만들어진 게 1988년이니 어쩌면..이라는 생각이 든다. 특히나 이 책은 인용구보다 저 마지막 일러스트가 모든 걸 정리한다. 완벽한 압축과 깔끔한 결말이랄까. 미라 로베는 정말 훌륭하고 사랑스러운 이야.. 2024. 4.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