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도깨비 이히체크는 배를 움켜 쥐고 웃으면서 여전히 부추겼습니다.
"좀더 몸부림쳐! 더 울어!"
이히체크는 중얼거렸습니다.
"알았다. 어떻게 하면 좋은가를. 나는 역시 웃어야 한다. 뭘 먹을 수도 없고 물도 마실 수 없는 대신 웃음만으로 살아가야 하니까. 그러나 나쁜 아이를 비웃는 일은 이제 그만 두자. 슬퍼 보이는 아이가 있으면 기쁜 일을 해 주고 마냥 웃는거다. 이히체크가 아니고 빙글체크가 되자."
이 이야기를 읽고 왜 이 책은 내 기억에 없는지 궁금해졌다. 이 전집의 대부분은 늘 기억하고 있거나 적어도 다시 읽다 보면 떠오르곤 했는데 이 책만큼은 다 읽고 나서도 이게 있었다고? 내 전집에? 왜 전혀 기억을 못 했지 하며 고개를 갸웃거리게 했다. 이상한 일이다. 왜 이렇게 기억이 싹 지워진 것 같지? 내가 책 편식을 했나? 아무튼 전형적인 클리셰의 착한 아이 이야기. 엄마가 아이에게 읽어주고 싶고픈 이야기. 아이들이 깔깔대며 읽다가 끝에서 에이 이게 뭐야 하고 덮을 이야기되시겠다. 이 책 기억하시는 분은 손 들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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