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나는 집은 마치 바위가 많은 위험한 바다를 항해하는 배와도 같았습니다. 구름 바다에 떠 있는 바위투성이의 섬들은 쏜살같이 뒤로 사라져 갑니다. 니키와 린다는 비로소 집이 굉장한 속도로 날고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이 이야기를 읽었다면 그리고 픽사의 영화 UP을 안다면 그리고 영화 UP의 실화를 안다면 이 은근한 닮음에 어떤 생각이 드시는지? 인간의 상상력이란 그 한계가 없지만 서로 비슷한 것을 꿈꾸기도 하고, 상상이 정말 현실이 될 때도 있고, 또는 상상보다 더 놀라운 일들이 나타날 때도 있다는 거? 이야기의 마무리가 철도 기술자인 니키와 린다의 아버지가 일하고 있는 멀고 먼 나라에서 끝이 나는 것도, 이야기 시작에서 던져준 모든 떡밥을 거둬서 결국 나올 사람은 모두 나온 꼼꼼하고 깔끔한 결말도 좋았다. 마치 작가가 '아구 내 새끼 우쭈쭈 걱정 마 엄마가 다 분량 챙겨줄께' 하는 것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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