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은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카스파르와 콩은 이리저리 몸이 세게 뒤흔들리면서, 서로 눈을 깜박였습니다. 금방이라도 웃음이 터져 나올 것만 같았습니다. 그러나 그것을 눈치챈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이 책을 읽고 픽사의 영화 '토이 스토리'(1995, 1999, 2010, 2019)랑 드림웍스의 영화 '마다가스카'(2005, 2008, 2012)를 떠올리는 건 나뿐인가? 작가 미라 로베 Mira Lobe(1913~1995)는 이 귀여운 이야기를 1957년에 썼는데 토이 스토리의 원형이라는 영화 '틴 토이'도 만들어진 게 1988년이니 어쩌면..이라는 생각이 든다. 특히나 이 책은 인용구보다 저 마지막 일러스트가 모든 걸 정리한다. 완벽한 압축과 깔끔한 결말이랄까. 미라 로베는 정말 훌륭하고 사랑스러운 이야기들을 많이 만들어 냈는데 안타깝게도 독일어가 원작이라서 영문판은 드물고 한국어판도 아주 유명한 몇몇 책들만 재판(내 개인적으로는 분명 메르헨을 못 잊은 사람들이 만들어낸) 되어서 감사하지만 아쉽다. 정말 명작들인데. 더 읽고 싶다 미라 로베의 이야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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