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레는 외토리가 된다는 것이 얼마나 쓰라린 일인지 잘 알고 있읍니다. 칼레는 카리네 옆에 바싹 붙어서서 상냥하게 말했읍니다.
"넌 내가 여기 있어 주기를 바라니?"
"응, 그래 칼레."
카리네는 상냥하게 대답했습니다.
칼레는 먼저 오른발을, 그리고 나서 왼발을 꽉 내리밟았읍니다.
어른의 먼지 끼인 눈으로 보는 이 이야기는 가슴을 콕콕 찌르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떠오르고 이 전쟁을 두고 흥미진진하게 계산기를 두드리는 사람들을 생각하게 한다. 눈사람이라 부르지만 자꾸 작은 어린아이가 겹쳐지는 이야기. 평안하기를.
*인용구의 글은 책에 인쇄된 그대로 인용합니다. 문법, 철자, 그리고 띄어쓰기가 현재의 문법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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