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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래독서52

[메르헨 전집_학원 출판사]44. 일곱자루 칼 호첸플로츠 어느 날, 카스팔의 할머니는 집 앞의 햇볕 바른 긴의자에 걸터앉아 커피를 갈고 있었습니다.커피 가는 기계는 카스팔이 동무인 제펠과 함께 할머니의 생일날에 축하 선물로 보내 드린 것입니다.그것은 둘이서 연구하여 만들어 낸 새로운 기계 였습니다. 손잡이를 돌리며,'5월은 모든 것이 새롭게......'라는 노래가 흘러 나오는 것이었습니다.이 노래는 할머니가 가장 좋아하는 노래랍니다.커피를 가는 이 새로운 기계를 받고 난 다음부터 할머니는 커피를 가는 일이 몹시 즐거워서, 커피를 전보다도 두 배나 더 많이 마시게 되었습니다.그런데 문제의 모래 자국은 어떻게 되었을까요?찾는 데는 그다지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바로 그 자리에 숲 속으로 모래 자국이 또렷이 나 있었거든요.카스팔은 대뜸 그 모래 자국을 따라가려고 .. 2024. 7. 31.
[메르헨 전집_학원 출판사]42. 요술쟁이 아기판다 노호는 목에 매단 가죽 주머니를 흔들어 조그만 카드를 몇 장 꺼냈다. 어느 카드에도 세로 가로 각각 세 개씩, 모두 아홉 개의 작은 네모꼴이 그려져 있었다. 한가운데 네모꼴에는 아무것도 씌어 있지 않았고, 나머지 네모꼴에는 모두 숫자가 씌여 있었다. 노호는 몹시 자랑스럽게 말했다. "이것은 내 아버지에게서 받았어요. 우리 아버지는 할아버지로부터, 할아버지는 또 그 아버지로부터...... 이렇게 차례로 물려받았어요. 맨 처음에는 우리 조상이 중국의 훌륭한 임금님에게서 받은 거예요." "그 카드는 대체 뭐지? 어떻게 쓰는 거니?" 샐리가 신기한 듯이 물어보았다. "이건 '요술의 네모꼴'이라고 합니다. 소원을 풀고 싶을 때 짧은 주문으로 시를 짓고, 그 시를읊으면서 이 카드의 한가운데 네모꼴에 숫자를 써 넣는.. 2024. 7. 26.
[메르헨 전집_학원 출판사]41. 말하는 작은개 글로리어가 근심스런 얼굴로 말했다. "내게는 베린더만큼 마술의 힘이 없어요. 그렇지만 베린더에게는 무엇을 생각하는 마음이 없어요. 마음이 있다는 것이 나의 강한 점이지요. 베린더는 마음이 얼마나 강한 것인지 그걸 모른답니다." 글로리어는 마치 자기 자신에게 타이르는 것처럼 조용히 이야기를 계속했다. "베린더는 언제나 자신이 너무 많아서 이번에도 이미 자기가 이겼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내가 어떻게 나가느냐를 알면 자못 놀랄 거예요. 내 마음을 내가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 가르쳐  주었어요. 그것은 쉬운 일은 아니지만, 나는 내 마음을 따르겠어요." -----------------------------------------그런 다음, 의자에 뛰어오르더니 금테 두른 유리장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글로리어는 .. 2024. 7. 25.
[메르헨 전집_학원 출판사]40. 마술사와 샘 소년 빛은 더욱 강해져서 마루며 천장에도 닿을 만큼 커졌다. 빛의 빛깔은 희지 않았으며, 눈을 가늘게 뜨고 해님을 보았을 때 속눈썹에 맺히는 무지개빛이었다.  "알도라간바......" 샘은 빙크름을 들고 있다는 생각도 잊어버리고 손을 재리며 불쑥 큰 소리를 질렀다. "와아! 우주 병원선에서 본 것 같애!" 할아버지는 소스라치게 놀라 샘을 보았다. 빙크름이 아래로 내려진 순간 큰 병의 코르크 마개가 빠졌을 때와 같은  "뻥!" 하는 소리와 함께 할아버지의 모습이 온 데 간 데 없이 사라졌다. ------------------------------------------그리고 아버지는 아들의 눈을 빤히 들여다보았다.  "나는 걱정이 되는구나. 왜냐 하면 그것이 어떤 노트인지 알고 있기 때문이지. 할아버지가 어떤 분.. 2024. 7.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