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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래독서52

[메르헨 전집_학원 출판사]35. 작은 티스푼 아주머니 "이봐라, 항아리야. 나는 언제나 너를 좋아했고, '이렇게 좋은 항아리는 세상에 또 없을 거다.' 하고 모두에게 말해 왔었지. 만일 네가 그러려고 생각하기만 하면, 너는 지금 곧 요리대에 가서 네 손잡이를 써서 레인지의 불을 켤 수 있을 거다. 틀림없이 그렇게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러자 항아리는 우쭐해서 아주머니의 말대로 했습니다. 그런 다음, 아주머니는 프라이팬을 보고 말했습니다. "나는 이 프라이팬을 사러 갔을 때의 일을 절대로 잊지 않아요. 그 때 가게 안에는 프라이팬이 얼마든지 많이 있었지만 나는 가게 사람에게 이렇게 말했었지...... '바로 당신 머리 위에 걸려있는 그 프라이팬을 팔아야지 딴 것은 소용없어요. 왜냐 하면 이 세상에서 저 프라이팬만큼 좋은 것은 없으니까요. 언제고 .. 2024. 6. 26.
[메르헨 전집_학원 출판사]34. 꾀 많은 매머드 "이제 두고 보라고! 여기서 점잖게 나가실 테니까!" 그러나 문제는 어떻게 하면 구덩이에서 나갈 수 있겠는가 하는 일이었다. 구덩이는 너무너무 깊고 크다. 아무튼 엄청나게 큰 매머드를 빠지게 하기 위해서 판 것이었으니까. 이 크고 깊은 구덩이에서 부타레와 갗은 조그맣고 형편없는 빙하인이 어떻게 하면 나갈 수 있다는 말인가? 도움이 될 만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부러진 마른 나뭇가지와 시들어 버린 양치류를 튼튼하게 이을 수 있다면 모르겠지만. 부타레는 끄응! 하고 울부짖고 주저앉았다. 일이 이렇게 되고 보니, 이제 모든 것이 하면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마음씨 좋고, 죄 없는 나 같은 사람에게 이게 무슨 짓이야. 여기에 있는 양치류로 저 녀석의 코를 친친 묶어서 그리고......" 이렇게 말하.. 2024. 6. 25.
[메르헨 전집_학원 출판사]33. 고집쟁이 꼬마 여동생 (2) 꼬마 여동생이 말했습니다."젤리 과자가 참 맛있어 보이네. 금빛 과자도 맛있어 보이고."동생은 그러면서 장난꾸러기 해리의 얼굴을 보았습니다. 해리도 동생의 얼굴을 보았습니다."하나 슬쩍 먹자."장난꾸러기가 말했습니다.그래서 고집쟁이 꼬마 여동생은 카스텔라 위에서 노랑 젤리 하나를 집었습니다. 금빛 과자도 하나 집었습니다.그리고 장난꾸러기 해리는 빨강과 파랑, 그리고 노랑 젤리 하나씩과 금빛 과자 하나-모두 합쳐서 여섯 개를 집었습니다. 그리고 두 아이는,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그렇게 그것을 다 먹어 버렸습니다.그리고 보니 장난꾸러기 해리의 손가락에는 크림이 묻어 있었습니다. 너무나 맛이 있었기 때문에 카스텔라 위에 있는 크림에 손가락을 찔러 넣는 줄도 모르고 다른 손가락에 묻은 크림을 핥아 먹은 .. 2024. 6. 24.
[메르헨 전집_학원 출판사]33. 고집쟁이 꼬마 여동생 (1) 그래서 우리는 젖은 모자와 젖은 옷, 젖은 속옷과 젖은 리본, 젖은 신과 젖은 양말, 그 밖에 젖은 모든 것을 동생에게서 벗겨 햇볕이 잘 드는 풀숲 위에 널었습니다.그리고 발가벗은 꼬마 동생의 몸을 우리의 겉옷으로 싸 주었습니다.꼬마 여동생은 그래도 엉엉 울기만 했습니다.우리는 꼬마 여동생에게 샌드위치를 주었습니다.꼬마 여동생은 샌드위치를 다 먹어 버렸습니다.동생은 자기 샌드위치를 다 먹고, 내 샌드위치와 내 친구들의 샌드위치까지 다 먹어 버리고 말았습니다.다 먹고 나서는 또 다시 엉엉 울었습니다.이번에는 꼬마 여동생에게 주스를 주었습니다. 동생은 주스를 밭에 뿌려 버리고 또 엉엉 울었습니다. 어느 날, 도토리의 머리 쪽에서 조그만 싹이 나오면서 갈색 껍질이 쪼개졌습니다. 그 조그만 싹에는 작은 잎이 두.. 2024. 6.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