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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집44

[메르헨 전집_학원 출판사]6. 굼벵이 마을의 염소 그래 좋아, 반 재미로다." 이렇게 말하고 가방쟁이 율리우스는 남은 상추 뭉치 속에서 가장 작은 것을 골랐습니다. 염소는 배가 고파 있으므로 그것을 맨 나중에 먹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어릴 때의 나는 이 상추가 한국에서 흔히 먹던 쌈 채소, 잎상추라고 생각했는데 커서 보니 배경이 유럽(작가 이름이 Ursula이니까 독일 어디쯤 되는 것 같다)이라 아마도 양상추였던 것 같다. 상추 뭉치라고 부르기도 했고 일러스트에도 동글동글하게 그려진 것을 보면. 그렇게 생각하니 염소 율리우스가 싱싱한 양상추를 먹을 때 날 '아작 아작' 소리가 귓가에 들리는 듯하다. 메르헨 전집에는 독일이나 프랑스 등의 유럽 동화 작가들의 이야기가 상대적으로 많은데 1980년대에 저작권 따져가며 외국 작가들 글을 받아왔을 리는 .. 2024. 5. 7.
[메르헨 전집_학원출판사]4. 초콜릿공장의 비밀 그리고 윌리 왕카는, 제비꽃 향기가 나는 머시맬로라든가, 입에 넣고 있으면 10초마다 빛깔이 바뀌는 캐러멜, 입술 사이에 끼우기가 무섭게 녹아 버리는 과자, 언제까지나 맛이 변하지 않는 껌, 엄청나게 커지는 설탕 풍선 같은 것도 만들었지. 그리고 또 새알처럼 생긴 것을 입에 넣고 빨면 차츰차츰 작아져서 나중에는 분홍빛 설탕으로 된 아기새가 혀끝에 앉아있는, 그런 과자도 만들었단다. 소년은 머뭇거리며 말했다."저어 ......납작 초코, 하나만 더 주세요, 아까 그런 거요.""오냐."뚱뚱보 주인은 뒤쪽 선반에 손을 뻗어 왕카 특제 초콜릿을 한 개 집어서 카운터에 놓았다.찰리는 납작 초코를 집어 들고 얼른 포장지를 찢었다......그러자......포장지 안쪽에 ......반짝이는 것이! 만약 '초콜릿공장의 .. 2024. 4. 30.
[메르헨 전집_학원출판사]3. 아기곰 콩 둘은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카스파르와 콩은 이리저리 몸이 세게 뒤흔들리면서, 서로 눈을 깜박였습니다. 금방이라도 웃음이 터져 나올 것만 같았습니다. 그러나 그것을 눈치챈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이 책을 읽고 픽사의 영화 '토이 스토리'(1995, 1999, 2010, 2019)랑 드림웍스의 영화 '마다가스카'(2005, 2008, 2012)를 떠올리는 건 나뿐인가? 작가 미라 로베 Mira Lobe(1913~1995)는 이 귀여운 이야기를 1957년에 썼는데 토이 스토리의 원형이라는 영화 '틴 토이'도 만들어진 게 1988년이니 어쩌면..이라는 생각이 든다. 특히나 이 책은 인용구보다 저 마지막 일러스트가 모든 걸 정리한다. 완벽한 압축과 깔끔한 결말이랄까. 미라 로베는 정말 훌륭하고 사랑스러운 이야.. 2024. 4. 25.
[메르헨 전집_학원출판사]2. 말괄량이 삐삐 삐삐에게는 어머니도 아버지도 없었는데, 차라리 그 편이 더 좋았습니다. 왜냐고요? 글쎄 삐삐가 한창 놀고 있을 때"이젠 잘 시간이에요."라고 말할 사람이 아무도 없었기 때문입니다.그리고'과자가 먹고 싶다.'라고 생각 할 때"간유를 먹도록 해요."라고 말하는 사람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미안. 삐삐는 내 타입이 아니라서. 어렸을 때도 그랬고 지금도 몇 번이나 뭔가 써 보려고는 했는데 전혀 공감 안 되고 할 이야기가 없네. 안녕 삐삐. 2024. 4.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