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헨전집52 [메르헨 전집_학원 출판사]8. 토파의 연필 아무튼, 내 말 좀 들어 보십시오. 나는 벵가해의 피티 프리 섬의 추장을 알고 있는데, 그 사람에게 이렇게 상냥한 노란 무소를 보내 준다면, 정말 기뻐할 겁니다. 남쪽 나라 별 아래서 함께 야자주를 마셨을 때, 추장은 나한테 말했습니다. 내가 무엇보다도 갖고 싶은 것은 노란 무소라오. 나한테 노란 무소를 보내 준다면, 내가 데리고 있는 여자들 가운데서 제일 아름다운 세 사람을 주겠소. - 하고 말입니다. 그런 말을 듣고서 어찌 그 마음씨 좋은 추장을 실망시킬 수 있겠습니까? 우리 집에 마침 안성맞춤의 노란 무소가 한 마리 있는데 말입니다.글과 일러스트가 착 붙는 이야기. 이 책은 흥미로운 이야깃거리와 시작적인 그리고 색상의 묘사가 탁월하다. 이 이야기를 읽고 있으면 어디 남아메리카나 또는 스페인, 포르.. 2024. 5. 10. [메르헨 전집_학원 출판사]7. 불구두 바람샌들 아빠가 말했습니다."걱정 말아요. 소시지는 굳어진 다음에 자르고. 우체통이 보이면 언제든지 마른 양말을 넣어 주지. 그리고 비가 올 때만 케이크를 먹으란 말이지"? 불쌍한 꼬마양은 어쩌다 하느님이 실수를 해서, 검정색으로 만든 것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게 되었어. 그래서 꼬마 양은 하느님에게로 가서, 다른 양들처럼 하얗게 해 달라고 부탁하기로 마음먹고 길을 떠나지 않았겠니? 맨 처음에 닿은 곳이 하늘나라의 작은 문이었어. 문지기는 양이 새까맣기 때문에, 들여보내려고 하지 않았단 말야. 그렇지만 꼬마양은 몸을 아주 작게 오므려 가지고 몰래 문지기 옆으로 살짝 들어갔지.중간 문에 이르렀을 때는, 문지기가 양의 까만 색깔을 보고 동정해서 무사히 통과시켜 주었어.그런데 맨 나중에 큰 문 문지기는 까만 양을 보자,.. 2024. 5. 7. [메르헨 전집_학원 출판사]6. 굼벵이 마을의 염소 그래 좋아, 반 재미로다." 이렇게 말하고 가방쟁이 율리우스는 남은 상추 뭉치 속에서 가장 작은 것을 골랐습니다. 염소는 배가 고파 있으므로 그것을 맨 나중에 먹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어릴 때의 나는 이 상추가 한국에서 흔히 먹던 쌈 채소, 잎상추라고 생각했는데 커서 보니 배경이 유럽(작가 이름이 Ursula이니까 독일 어디쯤 되는 것 같다)이라 아마도 양상추였던 것 같다. 상추 뭉치라고 부르기도 했고 일러스트에도 동글동글하게 그려진 것을 보면. 그렇게 생각하니 염소 율리우스가 싱싱한 양상추를 먹을 때 날 '아작 아작' 소리가 귓가에 들리는 듯하다. 메르헨 전집에는 독일이나 프랑스 등의 유럽 동화 작가들의 이야기가 상대적으로 많은데 1980년대에 저작권 따져가며 외국 작가들 글을 받아왔을 리는 .. 2024. 5. 7. [메르헨 전집_학원출판사]5. 느림보 임금님과 핌피공주 해님과 함께 일어나라!낮동안을 헛되이 보내지 말라!'"나도 그렇게 하리라!"임금님은 큰 소리로 외치고 그 앞 장을 넘기는 것도 잊었습니다."해님과 함께 나는 일어났다. 이젠 낮 동안을 헛되이 보내지 않는 일이 남았다!" 마침내 느림보 임금님은 마지막 질문을 했습니다."임금이 먼저 생각해야 할 일은, 자기 일입니까, 남의 일입니까?"다 같이 대답했습니다."임금은 언제나 그 무엇보다 먼저 자기 일을 생각해야 합니다." 미라 로베 작가의 또 다른 훌륭한 이야기. 이 책은 '빈둥빈둥 투닉스 왕'이라는 제목으로 재판되어서 한권 소장 중인데 제목은 아쉽지만 일러스트는 거의 그대로다. 좋은 이야기 잊지 않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출판사님. 왕과 공주의 전형적인 동화 배경에 클리셰를 깨부수는 게으름뱅이 아빠와 똑띠 딸. 아.. 2024. 5. 1. 이전 1 ··· 9 10 11 12 1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