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헨전집52 [메르헨 전집_학원출판사]48. 외동딸 엘런 엘런은 살면시 빠져나가서 얼른 갱의실로 달려갔다. 그리고 벤치에 있는 자기 옷을 움켜쥐고 청소 도구실의 문을 열었다. 그 순간, 엘런은 깜짝 놀라 그 자리에 서 버리고 말았다. 놀랍게도 엘런의 눈에 들어온 것은 오스틴의 모습이었다. 오스틴이 먼저 이 청소 도구실에 와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더욱 놀랍게도 오스틴 역시 털 내의를 입고 있었다."빨리 문 닫아!"오스틴이 꾸짖듯이 소리쳤다.엘런은 멍청하게 서 있었다. 오스틴의 솟옷은 자기 것과 똑같은 것이었다."들리지 않니? 문 닫으라니까!""너... 너도 털 내의를 입고 있는 거야?'엘런은 자기 눈이 믿어지지 않는 듯이 물었다."문 닫으라니까!"오스틴은 세 번째 말하고 머리를 쑥 들이밀어 속치마를 입었다. 그리고 속치마에서 머리를 내민채 시무룩하게 대답했다... 2024. 8. 14. [메르헨 전집_학원출판사]47. 수줍음쟁이 슈퍼맨 "밤이 되자 애너벨러와 루루벨러는 어머니와 함께 떠났다. 정말 그 아이들의 차림새는 꼴불견이었어! 할아버지는 생각했지. 누가 저런 아가씨와 춤을 출 생각이 나겠냐고 말이야. 신데렐라는 내가 같이 있었기 때문에 혼자 앉아 있는 것을 그다지 지 슬퍼하는 것 같지 않았어. 우리는 주사위놀이를 시작했어. 신데렐라는 빨간 말이고 나는 초록색이었어. 그런데 그 때 어디선가 나타난 것이..." "요술 할머니?"테디가 외쳤습니다."맞았다. 요술 할머니는 신데렐라에게 파티에 보내 주겠다고 했어. 그런데 신데렐라는 '괜찮아요. 여기서 주사위놀이를 하겠어요. 이제 막 시작했는데 벌써 내가 이길 것 같아요.'라고 하는 거야. 그러자 요술 할머니는 '안 돼 안 돼!' 신데렐라, 너는 파티가 열린 곳으로 가서 아름다운 왕자님이 .. 2024. 8. 9. [메르헨 전집_학원출판사]46. 별나라로 간 드라고 잉고는 한순가 심장이 멎는 것 같았습니다."드라기티코! 너는... 너는 날 수 있구나!"잉고는 드라고의 몸에 손을 대려 했으나, 드라고는 몸을 틀어 만지지 못하게 했습니다. 그러나 만지지 않아도 그 두 개의 혹이 두 날개가 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너는 이제 날아가 버릴 거니?"잉고는 걱정이 되었습니다.드라고는 머리를 들었습니다. 달빛이 드라고의 눈을 비추고 있습니다. 드라고의 목에서는 여태까지 들어 본 일이 없는 소리가 울려 나왔습니다. 그것은 지금까지와 같이 그냥 목을 끄륵거리는 소리도, 끼이끼이하는 울음 소리도 아닙니다. 들어 본 일이 없는 무엇엔가에 대한 그리움을 담은 외침이었습니다. "그럼, 날아가도 좋아. 네가 정말 그러고 싶다면..." "그런 것은 아무래도 좋아. 그보다 엄마가 물.. 2024. 8. 5. [메르헨 전집_학원출판사]45. 아기곰 패딩튼 패딩튼이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저는 암흑의 땅 페루에서 자랐어요. 저를 길러준 분은 루시 아주머니세요. 지금 리마의 곰 양로원에 들어가 있는 아주머니 말이에요."여기까지 말하고 패딩튼은 무언가 깊이 생각하는 듯 눈을 감았습니다.모두 말없이 패딩튼의 다음 말을 기다렸습니다.그런데 도무지 다음 말이 나오지 않습니다. 모두 웅성거리기 시작했습니다.브라운 씨가 기다리다 못해 일부러 크게 기침을 하고 말했습니다."그것만으로는 그다지 재미있는 얘기 같지가 않구나."브라운 씨는 손을 뻗어 파이프 물뿌리로 패딩튼을 꾹꾹 찔렀습니다."이런, 이것 좀 보게! 잠들어 버렸잖아!" 부인이 대답했습니다."그렇습니다. 저어, 패딩튼은 별로 나븐 생각이 있어서 한 짓은 아닐 거예요.""나쁜 생각이오?"그 사람은 어리둥절한 표정.. 2024. 8. 2. 이전 1 2 3 4 5 ··· 1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