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53 [메르헨 전집_학원 출판사]34. 꾀 많은 매머드 "이제 두고 보라고! 여기서 점잖게 나가실 테니까!" 그러나 문제는 어떻게 하면 구덩이에서 나갈 수 있겠는가 하는 일이었다. 구덩이는 너무너무 깊고 크다. 아무튼 엄청나게 큰 매머드를 빠지게 하기 위해서 판 것이었으니까. 이 크고 깊은 구덩이에서 부타레와 갗은 조그맣고 형편없는 빙하인이 어떻게 하면 나갈 수 있다는 말인가? 도움이 될 만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부러진 마른 나뭇가지와 시들어 버린 양치류를 튼튼하게 이을 수 있다면 모르겠지만. 부타레는 끄응! 하고 울부짖고 주저앉았다. 일이 이렇게 되고 보니, 이제 모든 것이 하면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마음씨 좋고, 죄 없는 나 같은 사람에게 이게 무슨 짓이야. 여기에 있는 양치류로 저 녀석의 코를 친친 묶어서 그리고......" 이렇게 말하.. 2024. 6. 25. [메르헨 전집_학원 출판사]33. 고집쟁이 꼬마 여동생 (2) 꼬마 여동생이 말했습니다."젤리 과자가 참 맛있어 보이네. 금빛 과자도 맛있어 보이고."동생은 그러면서 장난꾸러기 해리의 얼굴을 보았습니다. 해리도 동생의 얼굴을 보았습니다."하나 슬쩍 먹자."장난꾸러기가 말했습니다.그래서 고집쟁이 꼬마 여동생은 카스텔라 위에서 노랑 젤리 하나를 집었습니다. 금빛 과자도 하나 집었습니다.그리고 장난꾸러기 해리는 빨강과 파랑, 그리고 노랑 젤리 하나씩과 금빛 과자 하나-모두 합쳐서 여섯 개를 집었습니다. 그리고 두 아이는,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그렇게 그것을 다 먹어 버렸습니다.그리고 보니 장난꾸러기 해리의 손가락에는 크림이 묻어 있었습니다. 너무나 맛이 있었기 때문에 카스텔라 위에 있는 크림에 손가락을 찔러 넣는 줄도 모르고 다른 손가락에 묻은 크림을 핥아 먹은 .. 2024. 6. 24. [메르헨 전집_학원 출판사]33. 고집쟁이 꼬마 여동생 (1) 그래서 우리는 젖은 모자와 젖은 옷, 젖은 속옷과 젖은 리본, 젖은 신과 젖은 양말, 그 밖에 젖은 모든 것을 동생에게서 벗겨 햇볕이 잘 드는 풀숲 위에 널었습니다.그리고 발가벗은 꼬마 동생의 몸을 우리의 겉옷으로 싸 주었습니다.꼬마 여동생은 그래도 엉엉 울기만 했습니다.우리는 꼬마 여동생에게 샌드위치를 주었습니다.꼬마 여동생은 샌드위치를 다 먹어 버렸습니다.동생은 자기 샌드위치를 다 먹고, 내 샌드위치와 내 친구들의 샌드위치까지 다 먹어 버리고 말았습니다.다 먹고 나서는 또 다시 엉엉 울었습니다.이번에는 꼬마 여동생에게 주스를 주었습니다. 동생은 주스를 밭에 뿌려 버리고 또 엉엉 울었습니다. 어느 날, 도토리의 머리 쪽에서 조그만 싹이 나오면서 갈색 껍질이 쪼개졌습니다. 그 조그만 싹에는 작은 잎이 두.. 2024. 6. 21. [메르헨 전집_학원 출판사]32. 팀의 신나는 모험 "희지 않네요." 그것을 보고 팀이 걱정스럽게 말했습니다. "희지 않네! 조금 노래요. 엄마. 비단술은 보들보들해졌지만, 신은 아직도 우중충하고 힘이 없어요." "그럼, 달빛에 비추어서 바래도록 하자." 엄마가 말했습니다. 엄마는 바로 문 밖에-누가 또 가져가면 안 되니까요- 달빛이 비치는 곳에 신을 매달아 두었습니다. 동그란 달님이 하늘에서 땅 위를 내려다보고, 달빛으로 아기신을 하얗게 바래주었습니다. 다음 날 아침, 엄마가 신을 벗겨서 탁자 위에 놓아 보니, 방금 만든 것처럼 새하얗고 깨끗했습니다. 엄마가 말했습니다. "자, 밴틴네 아기에게 갖다 주어라. 그리고 네 장난감 상자에서, 뭐 기념이 될 만한 것을 담아다 주려무나." 그래서 팀은 조그만 신 안에 좋은 것을 많이 담았습니다. 버찌씨를 파서 만.. 2024. 6. 20. [메르헨 전집_학원 출판사]31. 동물나라 좋은나라 타데우스는 맨 먼저 길고 튼튼한 나뭇가지를 열십자로 단단히 놓았습니다. 그 다음에 가느다랗고, 잘 휘는 가지를 갖고 오게 해서, 그것을 맵시 있게 엮어서 창살처럼 만들었습니다. 창살이 되자 그 위에다 이끼를 두껍게 깔아 초록빛 돗자리처럼 만들었습니다. 일이 끝나자 이번에는 차례로, 새들은 낙엽을 굴뚝 속에 던져 넣고 가장자리까지 덮이게 했습니다. 타데우스는 다시 그 위에 이끼를 한 겹 더 깔았습니다. 애써서 긁어모은 낙엽이 바람에 날려 가지 않도록. 딱다구리 두목은 맹세했습니다. "이 굴뚝에서 연기가 한 줄기라도 나오면, 나는 다듬이질쟁이 타데우스를 폐업한다. 자, 이렇게 하는 거야! 각각 굴뚝 한 개 씩 맡는다. 그리고 필요한 인원이 일을 돕는다. 곧 일을 시작해라, 일제히!"어거스트는 상냥하게 말했습.. 2024. 6. 19. [메르헨 전집_학원 출판사]30. 넨디의 크리스마스 그 뒤에 색종이 조각이 잔뜩 남았습니다. 나는 색종이를 모아 차곡차곡 포갰습니다.그것을 칼에게 꼭 같은 크기로 잘라 달라고 했습니다.펜촉에게 구멍을 뚫어 달라고 했습니다.실에게 묶어 달라고 했습니다.자아, 이제 토샤가 가지고 있는 것과 같은 공책이 되었습니다. 내 공책은 속은 흰 종이이며 겉장은 빨갛습니다.내 공책은 토샤의 손톱만한 크기이고, 필통 속 내 방 밑에 들어 있습니다.나는 그 뒤부터 부러진 연필심 끝을 모두 모았습니다. 자아, 이제 이 연필심 끝으로 빨간 내 공책에 일기를 쓰기로 하겠습니다.학교 안에서 일어난 일들을 하나도 빼놓지 않고 쓰기로 하겠습니다. 미니어처의 세계에 눈뜬 건 이 책을 읽고 나서일까. 예쁘고 작은 것들에 눈이 가기 시작한 건 이 책의 영향이 아닐까. 작은 것들이 귀욤귀욤.. 2024. 6. 18. 이전 1 2 3 4 5 6 7 ··· 9 다음